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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올빼미' 류준열부터 '헤결' 탕웨이까지..디렉터스컷 어워즈 2월24일 정상 개최

영화감독들이 뽑는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2월24일 개최된다.9일 DGK(한국영화감독조합)는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2월 24일 오후6시 충무아트센터 1층 컨벤션 홀에서 개최된다고 알렸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지난 1998년 ‘젊은 영화 감독 모임 디렉터스컷’이 주최한 제1회 시상식을 2017년 DGK 주최 행사로 발전시켜 2022년까지 총 20번의 행사를 가져왔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기존의 영화상들과는 달리 한국 영화감독들의 투표를 통해 감독상, 각본상, 신인감독상, 비전상(독립영화상), 남녀배우상, 새로운 남녀배우상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 역시 격식 없는 방식으로 유쾌하게 치르는 것이 특색이다. 2022년부터는 시리즈 부문과 국제영화상 부문을 신설했다.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대면 시상식을 진행하지 못했던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올해 관객석을 채운 200여명의 감독들과 함께 다시 성대히 치러질 예정이다. 2019년 시상식 영상 수상 소감 도중 배우 송강호가 사라진 갑작스러운 사고를 능수능란하게 수습하여 “시상식 레전드”로 만들어냈던 봉만대 감독이 이번에는 단독 MC를 맡아 기대감을 고취시킨다.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특별 축하 공연을 통해 시상식을 더 빛내 줄 예정이다.이번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감독상 후보는 '한산:용의 출현' 김한민, '헤어질 결심' 박찬욱, '올빼미' 안태진, '영웅'의 윤제균, '외계+인 1부' 최동훈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신인감독상 후보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세인, '불도저에 탄 소녀' 박이웅, '올빼미'의 안태진, '범죄도시2' 이상용, '헌트' 이정재 감독이다. 각본상 후보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육사오(6/45)'의 박규태, '오마주' 신수원,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박찬욱, '올빼미'의 현규리, 안태진 작가가 선정됐다.여자배우상은 '영웅'의 김고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양말복, '인생은 아름다워'의 염정아, '오마주'의 이정은,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가 경합을 벌인다. 남자배우상 후보는 '올빼미'의 류준열,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한산: 용의 출현'의 변요한, '올빼미'의 유해진, '영웅'의 정성화가 노미네이트됐다.새로운 여자배우상 후보는 '헤어질 결심'의 김신영, '불도저에 탄 소녀'의 김혜윤, '영웅'의 박진주, '올빼미'의 안은진,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양말복,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임지호이다. 새로운 남자배우상 후보는 '그 겨울, 나는'의 권다함,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김동휘, '올빼미'의 김성철, '윤시내가 사라졌다'의 노재원, '헤어질 결심'의 서현우이다.비전상 후보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불도저에 탄 소녀'의 박이웅, '오마주'의 신수원,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미싱타는 여자들'의 이혁래, 김정영 감독이다.국제영화상 감독 후보에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요아킴 트리에,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임스 카메론, '놉'의 조던 필,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우연과 상상'의 하마구치 류스케가 이름을 올렸다.시리즈 부문의 감독상 후보는 '카지노'의 강윤성, 남기훈, '글리치'의 노덕, '수리남'의 윤종빈,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김남수, '욘더'의 이준익,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이호재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각본상 후보는 '카지노'의 강윤성, '수리남'의 윤종빈, 권성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이호재, '글리치' 진한새, '지금 우리 학교는' 의 천성일 작가가 꼽혔다.여자배우상 후보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박지후, '안나'의 배수지, '카지노'의 이혜영, '글리치'의 전여빈, '안나'의 정은채, '지금 우리 학교는'의 조이현이다. 남자배우상은 '수리남'의 박해수, '수리남'의 조우진, '카지노'의 최민식, '수리남'의 하정우,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한석규, '수리남'의 황정민이 경합을 벌인다.새로운 여자배우상 후보는 '진검승부'의 김히어라, '안나'의 박예영, '카지노'의 손은서,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이은샘, '지금 우리 학교는'의 하승리이다. 새로운 남자배우상 후보에는 '수리남'의 김민귀, '지금 우리 학교는'의 로몬, '지금 우리 학교는'의 윤찬영, '카지노'의 이해우, '안나'의 최용진이 선정됐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09 13:40
연예일반

‘안나’ 원작 ‘친밀한 이방인’ 역주행…쿠팡플레이 18일 연속 1위 ‘고공행진’

지난주 마지막 회를 공개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영화 ‘싱글라이더’ 이주영 감독이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접목해 완성한 작품이다. 지난 6월 24일 ‘안나’가 처음 공개된 이후 원작 소설 ‘친밀한 이방인’은 2017년 출간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교보문고 종합 순위 10위에 오르는 역주행을 일으켰다. 또 7월 첫째 주 주요 도서 판매 사이트 소설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5위권 안에 든 것(알라딘 2위, 교보문고 3위, 인터파크 도서 3위, YES24 5위)을 비롯해 교보문고와 알라딘 전자책 분야에서는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안나’는 쿠팡플레이 인기작 TOP 20에서 지난 11일 기준 연속 18일 1위에 등극하며 쿠팡플레이 최고 인기 시리즈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안나’ 1회 공개일인 지난 6월 24일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것. 배우들의 재발견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후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가본드’, ‘백두산’, ‘스타트업’ 등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한 수지는 첫 단독 주연작 ‘안나’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 언론 매체와 시청자로부터 전폭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수지는 극 중 안나로 분해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20년간의 다층적인 변화를 섬세하고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그려낸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의 활약도 주목된다. ‘안나’가 여전히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쿠팡플레이는 ‘안나’를 향한 시청자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8월 확장판 공개를 결정한 바 있다. ‘안나’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전 회차 만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12 13:15
드라마

‘안나’ 김준한 번뜩이는 살기 “소시오패스 보는줄”

배우 김준한이 그야말로 미친 연기력을 보여줬다. 김준한은 8일 종영한 ‘안나’에서 IT기업 사업가이자 권력을 향한 야망을 가진 안나(수지 분)의 남편 최지훈을 연기했다. ‘안나’의 7~8회는 지훈의 야망이 뚜렷한 모양새를 갖춰 가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특히 안나의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현주(정은채 분)의 죽음에도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리즈의 최종 빌런에 올랐다. 후반부 지훈은 안나의 목을 죽일 듯 조른 뒤 “그 여자가 죽기 바란 적 없었어? 결국 너도 공범이야”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하지만 손님이 오자 예의 사람 좋은 미소를 띄며 속내를 감췄다. 결국 서울시장에 당선된 지훈은 숨겨둔 아들 민재를 만나러 안나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진짜 속셈은 따로 있었다.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안나를 정신병원에 가두려 했던 것. 그러나 그의 욕심도 인적 뜸한 미국의 도로에서 허무하게 멈추고 말았다. 시청자들은 그릇된 욕심에 눈이 먼 지훈을 연기한 김지훈에게 찬사를 보냈다. 소시오패스를 연상케 하는 살벌한 연기에 “연기 후덜덜덜”, “조금만 살살 해주세요”, “수지 남편 살벌하네”, “김준한의 재발견”, “연기신 같아 온도가 완전히 다르네”라며 호평했다. 한편 김준한은 영화 ‘보호자’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10 17:18
연예일반

‘안나’ 확장판 8월 공개…인물 전사·숨겨진 이야기 대방출

‘안나’가 확장판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8일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4일부터 OTT 쿠팡플레이에서 공개 중인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의 확장판 공개 소식을 전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 유미(수지 분)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8일 마지막 회 공개를 앞둔 ‘안나’는 파격적인 소재와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호평 받고 있다. 특히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20년간의 다층적인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 수지와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 정은채, 입체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인 김준한, 극에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은 박예영까지.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선보이는 ‘안나’의 확장판은 안나(수지 분), 현주(정은채 분), 지훈(김준한 분), 지원(박예영 분) 등 인물들의 전사는 물론 숨겨진 이야기를 들고 찾아올 전망이다. ‘안나’의 확장판은 오는 8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08 17:18
연예일반

‘안나’ 정은채 “내가 연기한 현주 살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아”[일문일답]

“자기 기분대로 직설적으로 말을 내뱉는 현주가 부럽다.” 배우 정은채가 ‘안나’에서 연기한 현주 캐릭터를 시샘했다. OTT 쿠팡플레이의 6부작 ‘안나’에서 정은채가 맡은 현주는 유미(수지 분)의 보필을 받던 부잣집 딸이었다. 구질하던 유미가 명품 옷을 두른 사모님으로 나타나자 신경전을 벌이는 인물이다. ‘안나’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된 사소한 거짓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며 정체성과 삶의 일부를 잃어버린 유미이자 안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공개된 소감은. “대중에게 작품이 어떻게 보일지가 제일 궁금하고 기대되는 지점이었다. 성공 여부는 잘 모른다. 공개되고 주위에 반응이 어떤지 물어봤는데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본가가 부산이라 지방에서 반응부터 접했다. ‘반응이 좋구나’ 싶었다.” -작품의 첫 인상은 어땠나. “대본을 받은 시기에 읽었던 시나리오 중 단연 돋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글에 힘이 느껴졌다. 작품이 꼭 세상에 나오길 바랐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맞는 배우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느낌이 강했다. 또 해봤던 캐릭터를 반복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시도하지 않았던 캐릭터에 용기를 냈다. 도전적인 작품이다.” -현주를 어떻게 이해했나. “처음부터 캐릭터에 대한 의심이 전혀 없었다. 악역으로 생각하고 접근하지 않았다. 유미도 그렇고 ‘안나’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이 양면성을 띈다. 인물 모두 다면적이며 인간의 부끄러운 부분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현주도 이를 표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현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을 지니는데 이 부분이 캐릭터가 가진 힘을 떨어트리지 않았다. 자기 확신도 강하다.” -‘파친코’에 이어 ‘안나’에서도 해맑고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눈에 띄는데. “현주는 살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얄미운 캐릭터다. 그러면서도 익살스럽고 귀엽고 재치 있으며 친근한 면을 함께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야 캐릭터가 살 것이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가까운 사람들에게 천진하고 밝고 웃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주영 감독이 이런 모습을 작품 속에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연기로는 익살스러운 면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이전의 캐릭터는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 살면서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맞닥뜨렸을 때의 당혹감을 떠올렸다. 자신감이 넘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들을 참고했다. 조각 맞춤을 하는 듯했다. 또 인물 자체가 선을 넘는 캐릭터라 모든 감정을 이해하면서 접근하지 않았다. 미안함과 죄책감을 내려놓고 연기했다. 그렇게 해야만 유미와 감정이 쌓이기에 순간에만 집중했다.” -악역 연기는 어떻게 생각하나. “착한 역할과 나쁜 역할의 기준이 대중에게 예전만큼 선과 악을 구분 짓는 기준이 아닌 것 같다. 선과 악을 신경 썼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긴장감을 줘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게 잘 통했다면 성공이다.” -현주에게 느끼는 감정은 어땠나. “부러웠다. 보는 이들도 자기 기분대로 직설적으로 말을 내뱉을 수 있는 현주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이번 작품처럼 연기할 때 모든 걸 해소한 적은 없었다. 짜릿하고 자유로웠다. 하지만 실제로 맞닥뜨리고 싶은 인물은 아니다.” -인간적으로 현주를 이해했던 순간이 있나. “호감과 비호감은 한끗 차이다. 포인트를 잘 건드리면 얄밉기도 하지만 인간적인 면을 드러낼 수 있는 인물로 이해했다. 처음부터 현주가 귀여웠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지만 누군가에 해를 입히는 인물은 전혀 아니다. 그런 면이 인간적으로 보였다. 직설적이고 자기중심적이지만 혼잣말을 할 때 자조적인 대사를 내뱉는다. 허무하고 허망함을 내비치는 대사를 할 때 매력적이었다. 특히 딸에 대한 모성애가 드러났을 때 현주도 결국 평범한 인간이더라. 그런 장면들이 이 캐릭터를 인간적으로 만들었다.” -수지와 호흡은 어땠는지. “함께한 장면에서 수지는 거의 대사가 없었고 내가 대화와 상황을 주도했다. 현주의 연기를 받는 안나의 리액션이 중요해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수지에게서 매번 다른 리액션을 얻고자 혼자 아주 바빴다. 수지와 교감하는 장면은 없지만 호흡이 잘 맞아서 작품이 잘 나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익숙한 모습에서 비켜져 나가는 면을 보면 짜릿한 기분이다. 수지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것이 좋은 시도였다 여긴다.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배우다.” -OTT 작품을 고르는 혜안이 있는 듯 하다. “매체에 따른 선택 해본 적이 없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때마다 다르다. 작품 속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가 어떤 포지션을 가지는지 생각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지를 많이 생각한다. 작품의 큰 그림을 보는 지휘자인 연출자를 믿는 편이다. 연출자의 눈을 믿고 몸을 던진다.” -초반과 후반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 “조금씩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초반에는 땅에 발을 딛지 않는 듯한 해맑고 안하무인으로 표현했다. 일부러 들떠 있는 톤으로 연기했다. 후반부에서는 내적으로 파고드는 상황을 많이 맞닥뜨리기에 무겁게 연기했다. 세월의 흐름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나이대의 변화를 표현하고자 초반에는 비어있는 듯한 눈으로 연기했고 후반에는 눈에 영혼을 끌고 와 다른 인물로 보이게끔 연기했다.” -촬영 중 직접 제안한 부분이 있나. “현장에서 애드리브 시도를 많이 했다. 톤을 다양하게 준비해서 테이크마다 다르게 표현했다. 대사에 새로운 움직임을 시도하고 제스처나 표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틈이 보였기에 가능했다. 현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는데 할 수 있는 선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이용한 부분이다. 영어 대사도 직접 수정했다.” -다채로운 메이크업과 의상도 눈에 띄는데. “사실 단벌 신사다. 맘껏 땀 흘리고 냄새나도 괜찮은 옷을 좋아한다. 현주의 의상은 시각적 재미가 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큰 부분이다. 메이크업, 스타일링도 재미있게 했다. 스타일링을 마치면 태도부터 달라지도록 연기에도 힘을 줬다. 감독, 스타일리스트들과 유미와 대조되는 옷의 색감이나 질감에 관해 섬세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작품 촬영 이후 여운을 길게 느끼는 편인가. “빨리 정리를 하는 편이다. 작품은 세상으로 나와 시청자를 마주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안나’의 여운은 이제야 정리를 하고 있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 스스로 어땠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은 소중하다. 캐릭터를 보내는 나만의 절차 중 하나다.” -본인 연기 어떻게 평가하나. “스스로 박한 사람이다. 출연작을 잘 못 본다. 모두에게 잊혔을 때 다시 보는 스타일이다. 주변에 예리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많고 무조건적인 칭찬을 하는 지인이 거의 없다. 평가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부지런히 좋은 작품들을 운명적으로 만나고 싶다. 블랙 코미디 장르를 좋아해서 코미디도 하고 싶고 진지한 멜로도 하고 싶다. 변주를 주어가며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 촬영이 정해진 작품은 ‘파친코’ 시즌2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08 08:30
드라마

‘안나’ 수지 “유미 고된 삶 보여주려 잠 안자기도”[일문일답]

“유미가 듣기 힘들어하겠지만… 넌 참 소중한 존재야.” 배우 수지가 리플리 증후군(현실을 부정하고 거짓말, 행동을 일삼는 성격장애)의 유미를 위로했다. 수지는 OTT 쿠팡플레이에서 지난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공개하는 6부작 ‘안나’에서 유미와 안나, 1인 2역을 소화했다. ‘유미’는 원하는 것에 솔직한 성격이지만 부족한 형편에 이루지 못했고, 열등감을 억누르며 살았다. 그러다 거짓말로 점철된 ‘안나’가 되면서 돈과 명예 등 원했던 것을 얻고 더 큰 욕심을 꾀한다. 수지는 한 사람, 두 이름의 캐릭터가 겪는 다층적 상황과 심리변화부터 표정, 말투, 의상, 헤어스타일까지 그야말로 팔색조의 변신을 꾀했다. -작품이 공개된 소감은. “호평이 신기할 따름이다. 마냥 기뻐하고 싶진 않다. 그저 촬영 현장에서의 고생을 보상받은 느낌이다. 다음 화를 궁금해하는 지인에게 ‘스포일러를 해줄까 말까’ 고민 중이다.” -출연은 어떻게 결정했나. “좋은 대본을 읽으면 심장이 뛴다. ‘안나’가 그랬다. 심장이 뛰었던 이유는 ‘이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와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다. 일단 저질러 놓고 결과는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대본을 읽고 유미에 이입돼 막연해졌을지도 모른다.” -캐릭터는 어떻게 이해했나. “유미의 거짓말을 ‘있어 보이고 싶어서’로 이해했다. 유미는 부모님께 사랑을 가득 받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서 결핍을 느낀다. 어린 유미는 실제 가정 형편과 맞지 않게 수입 과자를 먹으며 친구들에게 자랑거리로 생각한다. 원하는 위치와 이를 충족시켜줄 수 없는 가난의 현실에 큰 결핍을 느끼면서 변한다. 또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상이 확실하다. AI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표정, 행동 모두 부자연스럽다. 모든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인물로 이해했다.” -1인 2역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너무 욕심나는 캐릭터였다. 유미의 안쓰러운 상황들을 시청자도 잘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심리전문가에게 자문하고 스스로도 고민하며 집요하게 연구했다. ‘한 여자의 인생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에 집중했다. 대본으로 유미의 전사를 읽고 공부하며 이주영 감독과 대화를 많이 했다. 일기도 다시 썼다. 반은 유미로, 반은 나로 몰입해 썼다. 일기를 쓰면서 일기장을 도둑맞을 생각도 하고 수위 조절을 하며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중에 일기를 보니 미화가 많이 돼 있었다.” -유미의 변화에 주변 사람이 끼친 영향이 있다고 보나. “처음에는 유미의 거짓말이 ‘주변 사람들의 영향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유미는 어렸을 적부터 모든 사람에게 진심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익을 위해 유미에게 다가갔다. 이를 깨달은 유미가 큰 배신감, 모멸감, 수치심을 받았다. 그러면서 사람을 의심하는 습관이 생겼다.” -리플리 증후군 소재의 다른 작품들과 차별점은. “안나가 정말 리플리 증후군이라면 스스로 안나라고 믿고 자신을 속여야 한다. 하지만 유미는 안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정체가 들킬까 봐 불안해하는 장면도 많다. 이는 전 직장 상사 현주를 다시 마주하고 더 심해진다. ‘안나’는 거짓말을 잘하는 리플리 증후군의 인물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물이 어떤 계기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지의 과정에 더 초점을 둔 작품으로 봐달라.” -10대부터 30대까지 흐름의 연기를 어떻게 표현했나. “압축된 시간 흐름을 연기하지만 나이대로 나눠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 유미가 처음 거짓말을 하고 조마조마해 하는 과도기를 넘어 거짓말을 믿는 세상을 쉽게 보고 우습게 생각할 즈음에 완벽한 안나가 된다. 나이가 들수록 대범해지고 거짓말에 익숙해지는 안나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극 중 유미가 굽 높은 구두를 보거나 신은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유미는 구두에 욕망이 가득한 인물이다. 굽 높이에 따라 위치와 신분이 달라진다. 카메라도 구두를 많이 비춘다. 특히 아빠 장례식장에 갈 때도 허영심이 드러나는 구두를 신는다. 유미가 안나가 됐을 때도 구두 높이가 달라진다. 구두 높이보다 신는 유미의 걸음걸이를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촬영장에서 모니터를 볼 때 구두를 신는 내 모습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일부로 똑바로 발에 힘을 주고 걸었는데 오히려 불안정하게 표현됐다.” -수어 공부는 어떻게 했나. “전문가를 만나 수어를 배웠다. 안무 습관 때문에 수어를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데 마치 각기춤을 추듯이 표현했다.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다. 시청자에게 수어를 통한 감성과 감정에 잠겼으면 좋겠다고 여겼다. 선생님과 표현을 위해 함께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유미의 마음에 공감하는 게 가장 걱정이었다. 유미의 어린 시절에 공감이 가야 안나가 됐었을 때 이해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갈 수 있다고 여겼다. 유미의 얼굴이 고단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촬영 전날 잠을 안 자고 갔었다. 유미와 실제 내 삶은 다르지만 내 안에 유미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어렸을 적 이야기도 회상했다. 터미널신을 직을 때 광주에서 서울을 왔다 갔다 했던 연습생 시절이 떠올랐다. 극 중 엄마에게 ‘미안하다’ 인사하고 불이 꺼지는 장면도 과거가 회상이 됐다.” -심리적으로 가장 불안했던 장면이 있었나. “유미가 안나로 변신하고 비싼 집을 얻는 장면이다. 원하는 집을 얻었지만 엄청난 압박감을 느낀다. 3회에서 23층에 사는 유미는 엘리베이터에서 현주를 만난 이후 계단을 이용한다. 대본을 읽고 비참하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유미의 치욕스러움이 시작한다.” -작품을 통해 느낀 희열이 있다면. “다 나오지 않았지만 애드리브로 욕을 많이 했다.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 많기에 실제 현장에서 불편한 감정을 유지했다. 극에 집중하고자 촬영 내내 기분 나쁜 표정으로 있었다. 희열 요소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것과 다른 인물을 표현하며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 -연기 10년 차인데 부담은 많이 사라졌나. “작품을 하나씩 만나며 연기의 매력을 깨닫고 ‘좋은 작품, 현장, 감독, 배우를 만나는 게 참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부담이었는데 이제는 캐릭터마다 느끼는 희열과 자극이 좋게 다가온다. 기분 좋은 부담감이다.” -작품의 메시지가 뭐라고 생각하나. “거짓말을 한 유미의 몰락에 포커스를 두는 것 같지 않다. 왜 그렇게 살게 됐는지 과정에 더 집중하는 작품이다. 안나의 삶이 유미가 진짜 원하던 바였는지, 그것조차 잃어버린 건지를 다루는 드라마다. 스포가 안 되는 선에서 얘기하자면 후반 에피소드들은 전개가 보다 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 안나의 심리에 더 집중하고 파고드는 부분이 많다.” -정은채와 호흡은 어땠나. “일방적인 각자의 연기를 하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관계였다. 현주(정은채 분)의 말을 사회 생활하듯 받아들였다. 재미없는 상사 이야기를 듣는 듯했다. 현장 밖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서로의 입장을 대입해 대화를 나눴다.” -수지가 유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유미가 듣기 힘들어할 말이겠지만 ‘그 자체로 소중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아도 넌 참 소중한 존재’라고 얘기하겠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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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수지 '불변의 첫사랑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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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수지 '그저 찰랑'

배우 수지가 29일 오전 ‘안나’(ANNA) 언론사 인터뷰를 진행했다.수지가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나'(감독 이주영)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로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이 열연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6.29/ 2022.06.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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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수지 '핑크빛 눈맞춤'

배우 수지가 29일 오전 ‘안나’(ANNA) 언론사 인터뷰를 진행했다.수지가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나'(감독 이주영)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로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이 열연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6.29/ 2022.06.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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